728x90 반응형 인격3 5. 하이데거와 인격의 현상학 닫힌 존재와 열린 존재 끊임없이 묘사를 요청하지만, 그것으로 결코 환원될 수 없는 인격을 일찍이 하이데거는 인간의 실존방식 즉 ‘현존재’라는 개념을 통해 암시한 바 있습니다. 인간은 개별적 실존으로 이 세상에 ‘무엇’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누구’로서 던져졌다는 겁니다. 이 차이를 구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무엇’으로 던져졌을 경우 인간은 닫힌 존재가 돼 버리고, ‘누구’로서의 인간실존이란 곧 열려진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처음부터 이런 사람이야!” 누군가가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며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럴 때조차도 그는 자신의 생각과 행위가 항상 옳다고 가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그는 자신이 그러한 삶의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2023. 8. 29. 3. 인격적 정체성을 둘러싼 현대의 도전 의심과 회의의 시대 근대 이후 세계 각국은 민주주의를 사회 근간으로 채택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인격적으로 동등하다는 내용으로 천부인권을 정하고 기본법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인권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지의 유무가 한 사회의 건전함을 구별하는 척도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 정의로운 사회의 도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은 이성적 사회가 실현되는 자양분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철학자들의 지적 노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철학자들은 화석화된 종교를 포함하여 모든 형이상학적 독단과 싸웠습니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생을 불태웠던 수많은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우리의 경외심을 얻을 만큼 충분히 명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에게 인격적 평등함이란 단순한 이론.. 2023. 8. 29. 1. 들어가며 : 존재와 더불어 산다는 것 1991년 9월 19일 알프스 산맥, 해발 3,200m 부근에 있는 외치계곡 만년 빙하지대에서 얼음 위로 상반신이 드러난 미라가 발견됩니다. 우연한 사고로 사망한 조난자이거나 전쟁 중에 실종된 자로 추정되었지만, 정밀조사 결과 놀랍게도 그는 5,300년 전 석기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 밝혀집니다. 현대 유럽인의 조상임을 증명하듯, 그는 잘 짜인 옷을 입고 있었고 가죽신에 가죽 모자를 걸친 사냥꾼 혹은 전사로 추측되었습니다. 발견된 지역의 명칭에 따라 외치(Oetzi)라고 이름 붙여진 이 원시인의 발견은 고고학계에 엄청난 흥분과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집트의 미라 투탕카멘(재위 BC 1361~1352)보다도 무려 2,000년이나 앞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라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석기시대의 인류.. 2023. 8.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