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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작품 <존재와 시간>(1927)은 현대 철학에 깊은 영감을 준 실존 현상학의 중요한 저서입니다. 이 작품에서 하이데거는 자신의 철학을 이전 전통과 구별하는 방식으로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존재와 시간>에 나타난 존재의 의미
- 현존재와 본래성: 전통 철학에서 언급되는 존재는 초월 혹은 절대자의 속성으로 광범위하게 표현됩니다. 반면 하이데거는 존재에서 벗어나 존재의 의미를 묻는 것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합니다. 그로부터 하이데거에게 존재의 의미는 인간 존재 이외에 다른 대상이 아닙니다.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를 지칭하기 위해 ‘현존재’(Dasein)이라는 용어를 도입합니다. 현존재는 단순한 대상이나 특성의 집합이 아니라 세계의 독특한 존재 방식입니다. 하이데거에게 존재의 의미는 현존재의 본래적 실현에 있습니다.
- 시간성: 하이데거는 존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시간성’ 개념을 강조합니다. 이는 당연한 순서입니다. 존재의 의미가 곧 인간의 현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현존재는 과거, 현재, 미래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시간적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시간성이 존재와 그 가능성을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 죽음을 향한 존재: 현존재의 실존적 의미는 죽음을 향한 존재에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는 것은 존재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데 핵심입니다. 이는 삶의 유한성을 직시하고 의미 있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 던져짐과 매몰: 하이데거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세계와 문화적 맥락에 ‘내던져’ 있음을 시사하면서 ‘내던져짐’에 대한 개념을 논의합니다. 던져졌다는 느낌은 현존재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매몰은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 굴복하여 비본래적으로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돌봄과 관심: 하이데거는 세계와의 관계맺음에서 현존재의 근본적인 특성으로 돌봄(Sorge) 개념을 도입합니다. 돌봄에는 자신의 존재와 가능성에 관해 관심을 두는 것이 포함됩니다. 본래적 존재는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발생하며, 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집니다.
- 일상성: 하이데거는 걱정과 일상에 빠져 있는 '일상성' 상태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비판합니다. 이 상태에서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질문에 직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본래적 현존재는 일상성에서 벗어나 실존적 질문에 직면하는 존재론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전 철학과의 차별점
<존재와 시간>에 등장하는 하이데거의 존재는 여러 면에서 이전의 철학적 전통과 구별됩니다.
- 실존적 초점: 하이데거는 철학의 초점을 추상적인 형이상학적 질문에서 인간 존재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전환합니다. 그의 접근 방식은 실존적이며 개인의 생생한 경험을 강조합니다.
- 해석학적 현상학: 하이데거의 현상학은 해석학적 요소를 통합하여 해석과 이해를 강조합니다. 그는 언어, 문화, 역사적 맥락을 통해 현존재를 해석합니다.
- 주체-객체 이원론 거부: 하이데거는 철학의 전통적인 주체-객체 이원론에 도전합니다. 그는 인간을 세계로부터 분리된 관찰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 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분석합니다.
- 시간에 대한 강조: 시간성과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하이데거는 유한한 시간을 초월한 추상적 개념을 우선시했던 초기 사상가들과 결별합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존재의 의미에 대한 독특하고 실존적인 탐구를 제공합니다. 철학적 탐구를 추상적인 형이상학에서 인간 삶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전환하여 본래성, 시간성, 책임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철학적 전통에서 벗어나 실존주의와 현대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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