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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양 철학 언플러그드: 개념 파괴

아도르노의 신계몽주의

by 지렛대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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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이자 비판 이론가인 아도르노(Theodor W. Adorno)는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와 함께 영향력 있는 에세이 <계몽의 변증법>(1944)을 공동 집필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아도르노는 근대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인 ‘신계몽주의’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계몽의 변증법>을 중심으로 새로운 계몽에 대한 아도르노의 생각을 살펴보겠습니다.

 

Theodor W. Adorno (1903 &ndash; 1969)


 

  • 도구적 이성에 대한 비판: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이성과 무지와 미신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옹호했던 계몽주의가 부정적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이성을 기술적, 경제적, 행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순한 도구로 전락시킨 도구적 이성을 비판합니다. 도구적 이성이 현대 사회에서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합리성을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 전체주의와 대중문화: 저자들은 20세기에 파시즘, 공산주의 등 전체주의 체제의 등장을 계몽주의의 부정적 면의 발현으로 간주합니다. 전체주의 체제는 개인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행사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박탈하고 거대한 기계의 단순한 부품으로 전락시키기 위해 도구적 이성을 사용합니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문화산업도 도구적 이성의 산물이라고 비판합니다. 대중음악, 영화, 광고 등 대중문화가 예술과 문화를 상품화하여 대량 소비를 위한 표준화된 상품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소비 중심 사회는 곧 개인의 동질화와 순응으로 이어집니다.
  • 소외와 물화: 저자는 도구적 이성이 어떻게 인간 소외와 물화를 초래했는지 분석합니다. 소외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능력에서 소외되는 것을 의미하며, 물화는 인간 경험을 객관화하여 수량화하고 교환 가능한 상품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 부정의 변증법: 아도르노의 철학은 변증법적 사고의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개념과 범주로 환원하는 헤겔식의 종합을 거부합니다. 대신 종합에 저항하는 비판적이고 비체계적인 부정의 변증법을 고안합니다. 아도르노는 모순을 조화로운 종합으로 조화시키려는 전통적인 변증법이 순응과 권위주의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부정의 변증법은 현실 내에서 해결되지 않은 긴장과 모순을 포용합니다.
  • 구원 가능성: 도구적 이성과 그 결과에 대한 준엄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도르노는 구원의 가능성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는 근대의 계몽과 문화산업의 파괴적인 측면을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개인이 순응과 수동성에 저항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비판적 자기 성찰과 저항은 진정한 인간 해방과 새로운 깨달음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계몽의 변증법>에 개괄된 새로운 계몽의 가능성 대한 아도르노의 생각은 근대의 계몽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도구적 이성, 전체주의, 대중문화, 소외, 물화를 일방적이고 기계적인 합리성의 결과로 비판합니다. 대신 그는 부정의 변증법과 비판적 자기 성찰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을 존중하는 새로운 형태의 계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원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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